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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견 유전 질환 분석 (슬개골 탈구부터 PRA까지)

by 2dangnoo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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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파하는 사진

강아지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 중 하나로, 많은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처럼 소중히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종에 따라 특정 유전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점은 많은 반려인들이 간과하기 쉽습니다. 특히 슬개골 탈구,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고관절 이형성증은 대표적인 유전 질환으로, 품종견일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 유전 질환별로 어떤 품종이 취약한지, 원인과 증상, 예방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분석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흔한 품종과 예방법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 유전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특히 소형견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슬개골이란 무릎 앞쪽에 있는 작은 뼈로, 이 뼈가 제자리에 위치하지 않고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현상이 슬개골 탈구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안쪽으로 탈구되는 '내측 탈구'가 많으며, 이로 인해 강아지가 갑자기 다리를 들고 절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품종으로는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등이 있으며, 이러한 견종들은 선천적으로 슬개골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하거나 관절 구조가 작고 좁아 탈구 위험이 높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부모견 중 슬개골 탈구 이력이 있다면 자견도 높은 확률로 이를 물려받습니다. 특히 혈통이 가까운 개체 간 번식(근친교배)의 경우 유전 질환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 브리더의 관리가 필수입니다.

슬개골 탈구는 Grade 1부터 Grade 4까지 구분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합니다. 초기에는 간헐적인 탈구로 인해 일시적인 절뚝임만 보일 수 있으나, 진행되면 만성 통증과 관절염, 보행 장애로 이어집니다. 치료법으로는 관절 강화 보조제 섭취, 체중 조절,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Grade 3 이상에서는 수술이 권장됩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안정과 재활이 필수이며, 수술 비용은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소요될 수 있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중요한 것은 환경 관리입니다. 미끄러운 바닥(마루, 타일) 위에서는 미끄러짐 사고가 많기 때문에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점프나 계단 이용도 자제해야 합니다. 체중 조절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과체중이 될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여 탈구 위험이 배가됩니다. 어릴 때부터 관절 건강을 위한 사료 및 보조제 급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슬개골 탈구 유전자를 가진 개체는 번식에 사용하지 않는 윤리적인 브리딩 문화가 확산되어야 합니다.

PRA 진행성 망막 위축증, 어떤 품종이 위험한가?

PRA(Progressive Retinal Atrophy, 진행성 망막 위축증)는 눈의 망막 세포가 점차 퇴화하면서 시력을 상실하는 유전성 안과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실명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렵지만, 야간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가구나 벽에 자주 부딪히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행되면 밝은 환경에서도 시력을 상실하게 되며,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이 질환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인 위험 견종으로는 푸들, 라브라도 리트리버, 코커스패니얼, 미니어처 슈나우저, 시베리안 허스키, 보더콜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푸들의 경우 Toy, Miniature, Standard 푸들 모두 PRA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고, 증상 발현 시점은 보통 3세 이후입니다. PRA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유전자 검사, 번식 전 선별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PRA 유전자 검사가 상용화되어, 보인견(유전자는 가지고 있으나 증상은 없음), 발현견(증상이 있는 개체), 클리어견(유전자 없음)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클리어견끼리 번식 시 PRA 발생 가능성은 0%에 가까우므로, 책임 있는 브리더라면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도 몇몇 브리더와 동물병원에서는 해당 검사를 통해 선별 번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며, 강아지가 야맹증 증상을 보일 경우 바로 안과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는 루테인, 비타민A, 오메가3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반려동물용 눈 건강 보조제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실명 이후에도 강아지는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공간 배치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명견을 위한 생활 관리 팁으로는, 가구 모서리 보호, 계단 차단, 낯선 장소 방문 최소화, 익숙한 소리로 위치 안내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보호자의 따뜻한 배려와 인내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PRA는 유전병이지만, 우리가 사전에 정보를 알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슬기롭게 관리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특징과 대형견 품종과의 연관성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은 대형견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유전적 골격 질환으로,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뼈와 관절이 서로 잘 맞물리지 않으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4~12개월 사이에 이상 증상이 시작되며, 성장기 중 급격한 뼈 발달이나 과체중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 품종으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로트와일러, 그레이트데인, 버니즈 마운틴독 등이 있으며, 이들은 대형견 중에서도 특히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의 주된 증상은 뒷다리를 절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힘들어하거나, 계단 오르기를 꺼리는 등의 행동에서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관절염이 동반되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걷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은 유전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환경적 요인도 함께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 시절 고단백 사료나 칼슘이 과도하게 포함된 사료를 급여할 경우 골격이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여 관절 형성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진단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이루어지며, 미국의 OFA(Orthopedic Foundation for Animals) 등급 기준을 활용하여 번식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OFA에서는 고관절 상태를 Excellent, Good, Fair, Borderline, Mild, Moderate, Severe로 나누어 평가하며, 중등도 이상은 번식에서 제외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브리더들이 OFA 기준을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성장기 동안 체중 증가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관절 보호를 위한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잔디 위 산책이 추천되며, 딱딱한 바닥에서의 점프나 격한 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관절 건강 보조제(글루코사민, MSM, 콘드로이틴 등)의 꾸준한 급여도 효과적입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 고관절 삽입술, 골절 교정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 후 재활치료가 필수입니다. 비용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사전에 보험 가입을 고려하거나 번식 단계에서부터 질환이 없는 개체 선별이 필요합니다. 강아지를 입양할 때, 반드시 부모견의 건강검진 기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 분양처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아지의 유전 질환은 단순한 질병이 아닌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슬개골 탈구, PRA, 고관절 이형성증은 견종별로 흔하게 발생하며, 조기 검진과 정확한 정보 공유, 윤리적 번식만이 그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입양하거나 분양받기 전에는 반드시 유전 질환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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